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서 흉부 엑스선 영상 진단에 있어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폐암 결절을 놓치는 비율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루닛 백승욱 대표이사는 “폐암은 한국인 남녀 사망률 1위”라며 “흉부 엑스선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할 수 있으나, 수 만 건의 정상 영상들 중 폐암은 1~2 건 정도 발견되기 때문에 놓치기 쉽다”고 지적했다. 백 대표이사는 “건강검진 센터에서 루닛 인사이트를 사용하면 폐암 조기진단을 도울 수 있다”며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얻는 새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 for Chest Radiography Nodule Detection)는 흉부 엑스선 영상에서 폐암 결절로 의심되는 이상부위를 검출하여 의사의 판독을 보조하는 ‘의료영상 검출 소프트웨어’로서 2등급 의료기기에 속한다. 루닛은 독자적인 ‘딥 러닝’ 기술을 적용하여 최대 97%의 정확도를 달성했으며, 갈비뼈나 심장 등 다른 장기에 가려 놓치기 쉬운 결절도 정확히 찾아낼 수 있도록 개발했다.
지난해 4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루닛 인사이트를 통해 폐 결절을 진단할 경우 흉부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한 19명의 의사들의 판독 성능이 모두 향상되었다. 특히 일반 내과의의 판독 정확도는 최대 20% 향상되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본 연구 결과는 국제 영상의학계 최고 권위지인 『Radiology』 최신판에 게재승인 되는 등 전세계 의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향후 루닛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분석 가능한 적응증을 확대하고 유방촬영술, 디지털 유방 단층촬영술, 관상동맥 혈관조영 CT 등으로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FDA, 유럽 CE 등 국내외 인허가를 신속하게 마무리하여 글로벌 인공지능 헬스케어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2013년 설립된 루닛은 2017년 CB인사이트가 선정한 ‘전세계 AI 100대 스타트업'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국제 헬스케어 산업을 변화하는 혁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루닛은 2015년 국제 이미지넷 물체인식대회(ILSVRC/5위), 2016년 국제종양증식평가대회(TUPAC/1위), 2017년 국제림프절전이검출대회(CAMELYON Challenge/2018년 8월 현재 1위) 등 이미지 인식 기술을 평가하는 주요 국제 경연대회에서도 최상위권에 들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벤처캐피탈(VC) ‘레전드캐피탈(Legend Capital)’과 미국 실리콘밸리 ‘포메이션 8(Formation 8)’을 포함한 국내외 7개 VC로부터 16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현재 개발 중인 AI 헬스케어 소프트웨어의 글로벌 사업 전개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루닛(Lunit Inc.)’은 201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하던 대학원생들이 창업한 ‘클디(Cldi)’로 시작하였다. 이후 의료영상진단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며 루닛으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루닛(Lunit)은 러닝 유닛(Learning Unit)을 줄인 이름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의학의 진보에 크게 기여하자’는 뚜렷한 목표가 담겨있다. 의료 영상에서 나타나는 의학적으로 중요한 특징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발견하고 정의하여, 의사가 환자를 더욱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Data-driven Imaging Biomarker (DIB)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루닛의 딥 러닝(Deep Learning) 알고리즘 기반 이미지 인식 기술은 컴퓨터가 스스로 영상을 인지 및 판단하여 분석 결과를 제시한다. 이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의료영상 판독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 문의 contact@lunit.io